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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취업 일자리 질이 문제다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7월 18일 수요일 제11면

특성화고등학교 취업률이 지난해 50%를 돌파했지만 기술을 살릴 만한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계속 줄고 전공과 무관한 서비스·판매 등에서 늘고 있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인천에서 군 특성화고는 3개 교가 운영되며,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총 11개 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군 특성화고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군 기술인력 맞춤형 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숙련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발 및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특성화고는 특정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취업난이 고질병이 되어버린 만큼, 대학을 나와도 원하는 일자리를 갖기 힘든 고용시장 상황이 수년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진학보다는 우수인력들을 사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교육정책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진학보다는 취업이라는 실리를 택했으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데다, 학교에서 배운 기계 설계·제도 등의 전공을 살릴 수 있을 만한 회사는 취업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일하라는 업체는 처우가 마음에 들지 않은 탓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특성화고 신규 졸업생 중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매년 떨어지고 있는 반면에 사무·서비스·판매 종사자 비율은 커졌다. 신규 졸업생들의 비전공 취업 비중 증가는 고용의 질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정작 더 문제는 중소기업 생산직에 취업하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일반 공장이나 회사 취업을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다는 데 있다. 어렵사리 취업해도 일은 고되고 임금은 임시·일용직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취업해 받는 월급이 아르바이트보다 훨씬 많다면 취업을 택하겠지만, 최저시급이 올라 아르바이트로 쏠릴까 우려된다.

최저임금이 오르고 취업난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평생직장을 외면하고 전공과 상관없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다.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학생이 좋아하는 일, 평생 지속하고 싶은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특성화고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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