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인천항보안공사(IPS)지부 소속 조합원 70여 명은 17일 인천항만공사(IPA)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임금 삭감과 교대제 개편에 따른 모회사인 IPA의 책임 있는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19-항보.jpg
이들은 인천 내항과 외항(북항·남항·신항)의 경비보안을 담당하는 IPS 근무체계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이달 1일부터 기존 3조 2교대에서 4조 3교대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IPS 경비원들은 1일 12시간씩 3조 2교대로 근무할 당시 평균 연봉이 정규직은 3천700만 원, 무기직은 3천100만 원, 계약직은 2천600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4조 3교대 근무로 바뀌면서 연봉이 개인별로 600만∼1천만 원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IPS의 모 회사인 IPA에게 임금보전을 위한 예산과 신규 채용인력 인건비를 지원해 달라는 입장이다. 인천항 내항(200명)과 북항 8개 부두 등 14개 부두(104명)의 외곽경비, 출입인원 및 차량 검문검색, 국제여객선 승선자의 보안검색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IPS의 인건비 등 예산을 IPA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IPA 관계자는 "내항과 국제여객터미널에 근무하는 경비원에 대해서는 153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급해 현재 임금의 95%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항 등 외항은 민간이 운영하는 부두로 이곳의 보안 책임은 각 운영사가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다"며 "IPA와 직접계약 관계는 아니지만 물류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협의체를 구성해 인력 충원과 근무체계 변경이 이른 시일 안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