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인천항보안공사(IPS)지부 소속 조합원 70여 명은 17일 인천항만공사(IPA)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임금 삭감과 교대제 개편에 따른 모회사인 IPA의 책임 있는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IPS 경비원들은 1일 12시간씩 3조 2교대로 근무할 당시 평균 연봉이 정규직은 3천700만 원, 무기직은 3천100만 원, 계약직은 2천600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4조 3교대 근무로 바뀌면서 연봉이 개인별로 600만∼1천만 원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IPS의 모 회사인 IPA에게 임금보전을 위한 예산과 신규 채용인력 인건비를 지원해 달라는 입장이다. 인천항 내항(200명)과 북항 8개 부두 등 14개 부두(104명)의 외곽경비, 출입인원 및 차량 검문검색, 국제여객선 승선자의 보안검색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IPS의 인건비 등 예산을 IPA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IPA 관계자는 "내항과 국제여객터미널에 근무하는 경비원에 대해서는 153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급해 현재 임금의 95%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항 등 외항은 민간이 운영하는 부두로 이곳의 보안 책임은 각 운영사가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다"며 "IPA와 직접계약 관계는 아니지만 물류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협의체를 구성해 인력 충원과 근무체계 변경이 이른 시일 안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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