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을 비롯한 전국 공인중개사들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매매 및 전월세 모두 보합세로 내다봤다.

17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6천여 명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주택 매매가 변화에 대해 48.1%가 보합세를 예상했다. 전세는 55.0%, 월세는 59.5%가 보합세를 점쳤다.

매매시장에서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은 55.4%, 서울은 62.3%가 보합을 점쳤으나 지방은 하락 응답이 55.3%로 우세했다.

하락 전망 이유로는 ‘공급물량 증가’(38.8%)가 가장 많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차입 여력 축소(24.0%), 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적 규제(20.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상승 예상의 가장 큰 이유는 ‘선도지역 및 인근의 가격 상승에 따른 갭(격차) 메우기’(25.4%)였고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 호재(20.9%), 신규 분양시장 호조(20.0%) 등의 순이었다.

전세시장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55.4%), 서울(64.7%), 지방(54.4%) 등 모두 보합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하락은 39.9%, 상승 응답은 5.1%로 각각 조사됐다.

하반기 월세시장은 보합 응답이 59.5%로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수도권(61.7%), 서울(67.7%), 지방(57.2%) 모두 보합을 점친 이들이 많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신규 공급물량 증가, 보유세 개편, 금리 인상 및 각종 규제 등 다양한 변동 요인이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인중개사들은 대체적으로 보합세를 우세하게 점치면서도 지방에선 매매가 하락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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