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교수들이 신임 총장 선출과 관련, 민주적 절차에 따른 후보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하대 교수회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총장 후보 검증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단의 총장 선출을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수회는 대학의 자율성을 지켜 갈 리더십 구축을 위해 ▶총장 후보 검증·추천에서 ‘소유와 경영 분리’ ▶총장 후보 인성·자질 공개 검증 및 결과 반영 ▶교수회 무시 중단과 교수단체 대표성 인정 등 3가지 안을 재단 측에 요구했다.

교수회 대의원들은 총장 후보 공모가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3개 요구에 대한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답변을 요청했다. 특히 요구가 거부되거나 무시되면 총장 선출의 정당성이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선출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수회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학교 전체 구성원들과 연대해 곧바로 새로운 총장 선출 절차를 개시함은 물론 현 법인이사회에 대한 전면적 거부 및 불복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수회는 지난 16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 총회에는 전체 대의원 53명 가운데 27명이 참석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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