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송도.jpg
▲ 옛 송도유원지 전경. /기호일보DB
‘드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등 4차 산업단지 유치.’

수십 년 째 삽도 뜨지 못한 송도유원지 땅 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인천시와 연수구의 미래 먹거리로도 손색이 없다.

송도유원지 전체 땅 규모는 209만598㎡로 이 중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49만9천575㎡)·대우자판도시개발사업(53만8천600㎡) 부지를 빼면 105만2천423㎡ 터에 새판을 짤 수 있다.

옛 송도관광단지 1∼5블록과 송도석산 부지다. 새판 짜기에 앞서 민간 또는 공영 등 개발주체를 정해야 한다. 다음은 도시개발법이나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을 적용할 개발방식을 골라야 한다.

특히 자연녹지지역의 건폐율(20%), 용적률(80%)을 극복해줘야 한다. 지구단위계획을 입혀 준공업지역(건폐율 70%, 용적률 300∼400%), 준주거지역(건폐율 60%, 용적률 300∼500%) 등으로 바꿔야 한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366만5천783㎡)는 송도유원지처럼 오래 방치돼왔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입혀 2009년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개발을 시작했다. 산단 20%, 주거단지 29%, 업무·상업단지 32%, 공원복합단지 19% 등이 곧 입주를 마친다.

2020년 137개 기업 16만 명의 회사원이 들어온다. 현재 LG·롯데·코오롱 등 40여 개 기업이 입주하거나 할 예정이다. 약 50만4천㎡의 서울식물원도 개장한다. 내년에는 마곡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완공한다. 마이스복합단지도 생긴다.

판교테크노밸리(66만㎡)도 눈 여겨 봐야 한다. 2004년 12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택지개발) 지정과 함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판교테크노밸리(지구단위계획구역 안 특별계획구역)도 승인됐다. 2005년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아 5조 원 넘게 투자해 2013년 완공했다. SK·한화·LIG·넥슨·아이리버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제2판교테크노밸리(43만㎡)도 내년 완공 예정이다.

시는 최근 도시개발, 도시첨단산단 등 송도유원지 활용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심을 관광에 둘지, 산업에 둘지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우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법률에 따라 산단 물량을 정부에서 배정받아야 하고, 인천지역 공장 증설제한도 풀어야 한다. 또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해야 하고 사업성 확보를 위한 입주의향서도 입주물량의 100∼150% 이상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미 관광단지는 물 건너 갔다고 보지만 송도유원지 활용법에 대한 해답을 찾기 어렵다"며 "송도유원지에 산단을 하면 조성원가로 공장부지를 분양하고 지원시설로 수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송도유원지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