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청년 중심의 맞춤형 정책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 일본 IT기업 취업 및 창업 지원을 비롯해 청년 구직자 정장 대여사업, 교통비 지원까지 청년층 수요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 내년부터 대학생 인턴 600명 모집

시는 지난 6월 ‘2018년 하반기 대학생 인턴’ 13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최근 대학생 인턴 100명을 추가 선발했다. 추가 선발된 대학생 인턴은 이달 30일부터 8월 24일까지 시청과 4개 구청, 사업소,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일한다.

시는 최저임금제 시행 및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으로 줄어든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확충하기 위해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 참여자를 추가 모집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방학 동안 관공서에서 일하며 업무 경험을 쌓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년간 평균 경쟁률이 20대 1에 이를 정도로 취업 준비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1년에 2차례(1·7월) 130명씩 모집하던 대학생 인턴을 내년부터 150명씩 4차례(상반기 1·2월, 하반기 7·8월) 60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 일본 IT기업 취업 및 28청춘몰 창업 지원

시는 수원상공회의소와 함께 2015년부터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일본 IT기업 취업 지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만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본 유수 정보통신기업에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수원상공회의소가 직무·언어교육을 담당하고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준다.

제1기 수료생 30명 중 26명, 제2기 수료생 29명 중 28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제3기 수료생 25명은 전원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3기 수료생들은 일본 IT기업 12곳에 취업했다.

지난 14일 개장 1주년을 맞은 28청춘몰은 수원남문시장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청년몰’을 조성한 바 있다. 청년몰은 푸드코트몰과 관광특화상품몰로 이뤄져 있다.

# 청나래·청카드 사업 등 지원

취업 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정책도 다양하다. 올해는 수원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취업 준비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청나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팔달구 청년바람지대 1층에서 ‘청나래 면접 정장 무료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심사를 거쳐 선발한 취업 준비 청년에게 3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청카드’ 사업을 시작했다.

수원시 거주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에 수원시가 청년 1인당 채용장려금 210만 원을 지원하는 ‘수원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은 2월 시작했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수원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만 15~34세)이 2년간 근속하면서 30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900만 원, 기업이 400만 원을 지원해 총 1천6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해 주는 청년지원사업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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