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남부권역의 문화·체육 관련 인프라가 태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인전철을 기준으로 북쪽 지역인 부평북부권역에 비해 마땅한 문화·체육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인 ▶부평국민체육센터 ▶삼산월드체육관 ▶인천여성문화회관 ▶부평아트센터 ▶열우물경기장 ▶부평산곡노인문화센터 ▶부평역사박물관 등은 대부분 경인전철 북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주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옛 경찰종합학교 이전부지 도시계획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돼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해당 사업에 포함된 체육 시설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설 설립 계획도 수립되지 않아 자칫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가 큰 상태다.

일신동 주민인 A(43)씨는 "문화·체육시설이 마치 짠 것처럼 부평북부지역에 몰려 남부지역 주민들은 큰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갈 수야 있겠지만, 같은 세금을 내고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끼리 차별을 두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평구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임시회 도시환경위원회 도시국 업무 보고에서 자유한국당 이익성 의원(부평다선거구·55)은 해당 지역의 문화·체육시설의 부재를 꼬집었다.

이날 이익성 의원은 "경인전철 남쪽 권역(부평 2·6동, 부개 1동, 일신동 등)은 문화·체육 시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문화·체육시설과 관련해 지자체의 균형 잡힌 행정이 요구된다"고 발언했다. 이어 "경찰종합학교 이전 부지 내에 노인복지시설 건립 계획이 있는데, 문화·체육시설을 포함한 건립 방안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시와 협의를 통해 부평남부권역에 문화·체육시설이 신설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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