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곳간을 누구한테 맡겼나… “부모로서 딱했다” 다른 학생 생각은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이 학부모에게 기말고사 전 과목 시험지를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시험지를 복사해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로 입건된 학교 행정실장 A(58) 씨와 학부모 B(52·여) 씨의 금융거래·통신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aaa.jpg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이 학부모에게 기말고사 전 과목 시험지를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학교를 압수수색 해 얼마 전 치러진 기말고사 뿐 아니라 중간고사 시험지도 빼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경찰은 광주 남구 노대동 한 카페에서 두 사람이 약 30분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이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페에서의 만남과 시험지 유출 요구는 학부모 B씨가 행정실장인 A씨에게 제안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학교운영위원장인 B씨의 영향력과 부모로서 딱한 처지를 봐서 요구에 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