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다중을 실어나르는 시내버스들이 정류장을 지나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버스 이용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언제까지 정차하지 않는 버스를 기다려야 하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기다리던 다음 버스마저 지나쳤을 때 난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다. 경기도내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무정차 운행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찜통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수원시와 의왕시 등 도내 곳곳의 시내버스 중 일부가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있음에도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가기가 일쑤라 한다. 게다가 노약자나 짐을 들고 있는 시민이라면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게다.

 버스는 전철과 더불어 대중교통 수단의 전형이다. 예전과 달리 현대의 대다수 시민들은 시간에 쫓기다시피하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버스나 전철을 탈 때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시간을 맞춰 가며 이동하는 등 일상을 보낸다. 버스와 전철도 정해진 시간에 따라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버스가 정차토록 정해져 있는 장소인 정류장에 서지 않고 그대로 지나친다면 이보다 더 허탈한 일은 없을 것이다. 정류장에 차량을 정차시키고 승객을 태우는 것은 하나의 약속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없으면 몰라도 엄연히 서 있는데도 그냥 통과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다. 게다가 요즘은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뜸하게 지나가는 버스를 한번 놓치고 나면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가 여간 고충이 아니다.

 버스는 시민의 발이다. 이러한 버스가 무정차 운행을 한다는 것이야말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다. 도는 각 시·군마다 1년에 1번씩 버스업체 소속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운수종사자 교육을 실시하고, 버스정류장 무정차 적발 시 해당 노선버스 기사에게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교육이 무색할 정도로 무정차 운행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올라와 있는 무정차 관련 신고만도 2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업주와 운전기사들의 의식의 대전환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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