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컨벤시아 2단계 준공식’이 1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려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준공식’이 1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려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시설이 별도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8일 송도 컨벤시아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12월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컨벤시아 2단계 임차료 36억 원 등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공언했다.

정부와 국회는 2013년 국가 핵심 사업인 녹색기후기금(GCF) 활성화 및 지역 마이스(MICE)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사업을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민간 자본(1천536억 원)으로 공공시설을 먼저 짓고, 정부와 인천시가 매칭해 20년간 임차료(연간 약 144억 원)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민간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을 20년 후에는 모두 받는다.


하지만 막상 2단계 시설의 공사가 끝나 갈 무렵 정부와 국회는 시와 인천경제청 등이 요청한 컨벤시아 2단계 올해 하반기 임차료(36억 원)를 ‘지역발전특별회계 경제발전계정’으로 편성해 주지 않았다. 정부와 국회는 대구, 청주 등 타 시·도의 마이스 시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매년 각 지자체에 내리는 포괄보조금 성격의 ‘지역발전특별회계 생활기반계정’으로 이를 해결하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지역 발전을 위해 주는 전체 예산에서 매 번 시(일반회계)와 협의해 인천경제청(특별회계)이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돈 쓸 데는 많은데 돈은 없는’ 인천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안 준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인천경제청은 하반기 약 36억 원의 임차료는 지역발전특별회계 생활기반계정으로 가져오고, 시설관리 및 운영비 약 55억 원은 씨엔에스㈜ 등 3개 컨소시엄에 특별회계를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6일 전임 인천시장으로 송도 컨벤시아 1단계를 추진한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게 돼 컨벤시아 지원에 고무적인 상황이 됐다. 여기에 송도국제도시에 지역구를 둔 정의당 이정미 의원 역시 컨벤시아 지원금의 지역발전특별회계 경제발전계정 편입을 적극 추진한다고 했다.

안상수·홍일표·이정미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송도 켄벤시아가 새로운 마이스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고 경제발전계정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약속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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