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후보등록(20일~21일)을 앞두고 대진표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4선의 김진표 의원과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 이미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18일 4선의 송영길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 뛰어들었다.

출마에 관심이 쏠렸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밝힌 가운데 유력주자로 거론되던 4선의 박영선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정치입문 이후 지금까지 저는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고, 지금 그 결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 일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며 출마 포기 이유를 밝혔다.

애초 박 의원은 17일께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었으나, 원내 지도부로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후보 등록을 목전에 두고 거취에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인사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이다.

이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중량감 있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당청 관계를 주도해달라는 당내 일각의 요청에 따라 다시 출마쪽으로 기울었다는 의견도 있어 여전히 거취가 안갯속이다.

이외에 아직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 중이거나 탐색 중인 의원은 이종걸, 이석현, 최재성, 설훈, 이인영 의원이다.

최재성 의원은 주변 의견을 수렴하며 여전히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이인영 의원은 19일 세 번째로 만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각각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걸·이석현 의원도 출마를 계속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주말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 의사를 표명한 김두관 의원은 19일 오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