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사진) 의원이 1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의 송 의원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돼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원팀으로 뒷받침할 것인지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그는 "문 대통령의 신북방·남방정책과 대북정책을 국내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유화된 당대표 권한을 중앙위원과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며 "공천 기준을 미리 정해 당대표가 임의로 기준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여성과 청년을 배려하겠다"며 "권리당원에 관한 문제, 당의 교육연수 기능, 직접민주주의 요소 도입 등은 컷오프 통과 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국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야당과의 협치와 함께 국회선진화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과 언제나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식물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송 의원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집값의 10%만 있으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년 전 당대표 선거에서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송 의원은 당 혁신을 위해 그동안 준비해온 공약들을 오는 26일 컷오프 이후에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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