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18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8회초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올스타전에서 나온 한국선수 첫 안타에 첫 득점까지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장식했다. /연합뉴스
▲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18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8회초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이날 추신수는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첫 안타에 득점까지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장식했다. /연합뉴스
한국인 타자 최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안타 치고 득점하며 ‘꿈의 무대’를 만끽했다.

추천 선수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2-2 상황이던 8회초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다. 8회 시작과 동시에 넬슨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를 대신해 타석에 선 추신수는 좌완 조시 해더(밀워키 브루어스)의 시속 156㎞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떨어뜨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나온 한국 선수 첫 안타다.

추신수는 득점도 올렸다. 그는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좌전 안타 때 2루에 도달했고, 진 세구라(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중월 3점포가 터지자 환호하며 홈을 밟았다. 이 또한 한국 타자가 올린 올스타전 첫 득점이다. 추신수는 9회초에도 타석에 들어섰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과 맞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에 막혀 범타가 됐다. 추신수의 생애 첫 올스타전 성적은 2타수 1안타 1득점이다.

올스타전 승패는 홈런포로 갈렸다. AL과 NL 올스타는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인 홈런 10개(종전 6개, 1951년, 1954년, 1971년)를 쳤다. 홈런을 양팀 모두 5개씩 쳤으나 AL 올스타가 NL 올스타를 8-6으로 눌렀다. 6년 연속 승리한 AL 올스타는 역대 전적에서도 44승2무43패로 한 걸음 앞서 갔다.

연장 10회초 결승 홈런을 친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휴스턴에서 올스타전 MVP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한편, 추신수가 올스타전 첫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하자 텍사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부심을 듬뿍 담아 이같이 썼다. "추신수의 출루를 의심한 사람이 있습니까?"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추신수가 첫 올스타 무대에서도 여전히 뜨거웠다"며 추신수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추신수의 51경기 연속 출루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 이달 초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를 넘어 텍사스 구단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51경기 동안 타율 0.337에 출루율 0.469, 장타율 0.596를 기록했다. 이 기간 31득점을 올렸고 13홈런을 쳤으며 28타점에 47볼넷을 얻어냈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꾸준한 출루 능력은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고,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그를 1번타자로 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의 출루율 0.405는 아메리칸리그에서 3번째 높은 기록이고, OPS(출루율+장타율) 0.911은 9위에 해당한다"며 "볼넷 62개는 리그 3위 기록이며, 18홈런은 개인 전반기 최다 기록"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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