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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5월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1호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경제중심도시 인천 구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남춘 캠프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이 달린다. 취임 이후 연달아 정부를 대상으로 1호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평화특별시’ 조성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19일 인천을 방문하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서해평화협력청 설치와 강화 교동평화산업단지 통일경제특구 조성, 서해평화고속도로와 백령공항 건설 등을 건의한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서울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관련 사항을 요청하기도 했다.

 1호 공약 사업 중 서해평화협력청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최일선에서 이행하는 전담 부처로, 중앙정부와 시가 협력해서 신설해야 하는 국가기관이다. 이 때문에 정부조직법 개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시장은 남북교류협력회의 인천 유치 의사도 강력하게 전달한다.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과 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한 회의 장소와 호텔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을 위해 강화 교동평화산단의 통일경제특구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추진 방안은 강화 교동에 평화산단을 조성해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한 자본기술집약형 산업을 발전시키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동북아 물류·금융·국제 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어 해주는 한반도 대외경제특구로, 개성은 노동집약형·중소기업·부품 제조 중심으로 개발해 인천·해주·개성을 묶는 최초의 한반도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또 영종~신도~강화를 거쳐 강화~개성, 강화~해주 간 서해평화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정부의 협조를 촉구한다.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 선도사업으로 영종~신도 구간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서 해당 구간 건설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백령공항 건설 등을 통해 땅길에 이어 하늘길 개통도 요구한다.

 시 관계자는 "서해 평화에 인천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인천의 지정학적 여건을 비롯한 장점과 경쟁력을 충분히 알려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평화특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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