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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장난으로 수술까지 했는데 사과도 없었다

의자에 연필 세워 요추 부분 박혀 피해 학부모 ‘맘카페’에 하소연 "끝까지 조치" 소송으로 번질 판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2018년 07월 19일 목요일 제19면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글이 지역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친구의 위험한 장난으로 크게 다치고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17일 인천 대표 맘 카페에는 ‘인천 A초교 2학년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해당 학교가 위치한 지역 맘 카페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B(9)군은 짝이었던 C(9)군 때문에 요추 부분에 연필이 5㎝가량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B군이 발표 후 앉으려던 순간 C군이 의자에 연필을 세워 둔 것이다. 이로 인해 B군은 연필심 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고, 수술 후 잠도 엎드린 상태로만 자는 등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B군 부모는 C군에게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한다. 수술 전 C군의 부모에게 "아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연락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C군은 "B군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친구들의 말에 "이사 가면 된다"고 넘기거나, 사과를 권유하는 담임교사에게도 "치료비를 냈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글에는 18일 기준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 작성자는 "아이들이 친구를 다치게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 아이가 약한 사람도 아니고 잘못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고자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끝까지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 측은 "처음에는 C군 측의 사과가 있었지만 첫 수술에서 연필심이 제거되지 않는 등 생각보다 치료가 더뎌지면서 진심 어린 사과 부분에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폭력위원회로 사안이 넘어간 이상 학교 차원에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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