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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가마솥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야외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고성방가를 하는 등의 음주소란 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다.

18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주소란 단속 건수는 2015년 4천205건, 2016년 4천355건, 지난해 2천729건 등 해마다 수천 건에 달한다. 음주소란 사건은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이 높다. 최근 30년간 폭염 일수(하루 최고기온 33℃ 이상인 일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2016년을 예로 들면 6월 406건, 7월 461건, 8월 526건으로 무더운 날씨에 비례해 음주소란 사건도 증가했다. 반면 가을철 등 다른 계절에는 한 달에 200∼300건 정도였다.

올 여름 들어서도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계속되면서 이와 관련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15일 오전 1시 10분께 김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시끄럽게 떠들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즉결심판(2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회부됐다. 5일 자정께 용인시 처인구의 주택가에서는 50대 남성 주취자가 행인에게 욕설을 내뱉는 등 행패를 부려 통고처분(5만 원 범칙금)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음주소란 신고를 받으면 신속히 출동, 단순 주취자에 대해서는 귀가를 종용하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통고처분이나 즉결심판 청구를 취하며 음주소란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음주소란으로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면 형사입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쓰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자에 대해서는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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