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농협은 기호일보와 닮았다. 기호일보는 1975년 창사(創社)한 경기교육신문이 전신(前身)이다. 이후 1988년 7월, 현재의 기호일보가 창간(創刊)됐다.
여주농협의 역사도 1970년대부터 시작된다. 10여 년에 걸쳐 크고 작은 여러 조합들의 조각모음이 이뤄지다가 1988년 7월 본점을 여주시 창동(현주소 명칭)에서 현재의 하동으로 옮기고 본격적인 출항을 알린다. 마침 이때 수기(手記)로 해 오던 신용업무는 당시 중앙으로부터 업무코드를 받아 온라인으로까지 확장하며 경제사업은 물론 신용업무 또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편집자 주>
# 경기도는 좁다‥ 전국 실적 입이 ‘쩍’
거침없이 돛을 올린 여주농협은 지역 내 지소 개점을 통해 농기계서비스센터 개소와 미곡종합처리장 및 공동퇴비제조장 준공, 상호금융예수금 1천억 원 달성 등의 성과를 이룬다. 그러다가 2007년 4월, 현재까지 연임하고 있는 제13대 이광수 조합장이 취임하며 전성기에 접어든다. 2008년 12월에는 하나로마트를 신축 개점하고, 2011년 12월에는 조합원 3천 명을 돌파한다. 2012년 12월에는 총자산 2천500억 원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이듬해 12월에는 2013년 종합업적평가 전국 4위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제53주년 농협 창립 기념 총화상 수상의 쾌거도 이뤘다.
여주농협의 이후 행보도 거침이 없었다. 2014년 12월 종합업적평가 전국 3위 및 상호금융대상(E그룹) 전국 1위 최우수상 수상, 2016년 12월 도·농 교류사업 전국 1위 및 지도사업업적평가 전국 1위, 2017년 상호금융대출금 3천억 원 달성탑 수상 및 상호금융예수금 3천억 원 달성탑 수상, 종합업적평가(농촌1형) 전국 1위 수상에 이어 2017년 12월에는 총자산 4천388억9천900만 원 및 자기자본 337억3천100만 원을 달성했다.
# 13대 조합장 이후 순항은 거침없다
총화상 수상 경력의 여주농협은 내실과 대외업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주농협은 2014년 강천면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자체 벼 수매물량을 전량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벼 건조 저장시설을 설립했고, 홍콩 및 마카오에 여주쌀을 수출하는 등 실적 또한 눈에 띈다.
이광수 조합장은 "이런 일련의 일들을 진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라며 "축구나 문화 탐방, 등산, 영화 관람, 자전거동호회를 자율 결성하도록 해 신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1인당 월 1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조합장과 상임이사와의 정기모임도 갖고 있다.
# 복지를 향한 마음, 실천부터 달라
현 정부 들어 복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여주농협은 이전부터 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우선 농업인을 위한 영농자재 농약 및 비료환원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조합원의 영농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영농자재 교환권을 지급하고 있다. 또 영농철 조합원이 작업으로 인해 상해를 입었을 경우 보장받을 수 있도록 농업인안전보험 청약을 지원하고, 2011년부터는 매년 조합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 중이다.
지난해 초에는 여주농협 본점 1층에 농업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행복모음 연카페’를 개소했고,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여성 농업인의 문화활동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지하 약 500㎡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문화복지센터를 개설했고, 여성 조합원 및 농협 고객을 대상으로 신나는 노래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광수 조합장은 "앞으로도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투명하고 내실 있는 경영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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