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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0]신뢰 회복·공평한 교육 뿌리 내린다

인천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2018년 07월 20일 금요일 제11면

최근 몇 년간 인천교육은 민선 교육감들의 연이은 비리와 구속으로 위기에 빠졌다.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믿음은 바닥을 쳤다. 6·13 지방선거는 이를 회복하는 기회가 돼야 했다.

선거에서 시민들은 도성훈 후보를 인천시교육감으로 선택했다. 도 교육감은 후보 시절 ‘청렴’과 ‘소통’, 그리고 ‘공정한 교육 기회’를 강조하며 과반에 가까운 시민들로부터 간택을 받았다.

도 교육감의 주요 공약과 인천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 인천교육의 청렴 회복

 선거기간 도성훈 교육감이 중점을 뒀던 공약 중 하나는 ‘교육청렴도 개선’이다. 인천은 두 명의 전 민선교육감이 뇌물 등 비리로 실형을 받았다.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이후 초대 교육감과 2대 교육감이 모두 뇌물과 비리로 구속되는 치욕을 당했다. 이청연 전 교육감은 임기 도중 실형을 받았고, 2년여간의 대행체제에 들어가는 등 교육감 업무 공백도 가져왔다. 결국 교육청렴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은 바닥까지 떨어졌고, 일부에서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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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도 교육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교육청 내 ‘인천교육청렴위원회’를 만들어 투명성을 강화하고, 교육감부터 과잉 의전을 개선하는 등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비리 공무원에 대해서는 무관용제를 적용하고 강력한 감사체계를 구축해 교육계 비리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비리 등 문제를 일으킨 교원·교사가 은근슬쩍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한 징계와 처벌을 선언한 상태다.

 ‘특권과 반칙이 허용되지 않는 원칙 세우기’가 바로 도 교육감이 만들고자 하는 청렴한 교육환경이다. 지난 5일에는 본청 감사관 및 8대 청렴도 측정 과제 담당자, 각 교육지원청 과장 등이 참석한 ‘반부패 실무추진반 회의’도 열었다. 올해 본청과 지역교육청의 청렴도 향상을 추진과제로 삼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도 교육감은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고 교육가족들의 믿음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 학생 역량 기르는 혁신교육 확대

 이청연 전 교육감은 재임 당시 혁신학교(이후 행복배움학교로 명칭 변경)를 만들고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진행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펼쳤다. 이 전 교육감이 전교조 인천지부 출신인 만큼 이러한 정책은 ‘전교조를 위한 정책’이라는 눈초리도 받았지만 지역 혁신교육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도 교육감은 이 전 교육감과 마찬가지로 전교조 인천지부 출신이다. 혁신교육 부분에 있어서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모든 학교의 미래 모델로서 행복배움학교 운영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배움학교로 운영 중인 동암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혁신교육의 긍정적인 부분을 몸소 느낀 만큼 이를 되도록 많은 학생에게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도 교육감은 이 전 교육감 개인 비리로 인해 혁신교육 전체가 평가절하되거나 멈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행복배움학교는 1년에 15개 교씩 늘려 2022년까지 총 100개 교를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행복배움학교는 총 40개 교로, 도 교육감 재임기간에만 약 60개 교를 늘릴 방침이다. 이들 학교에 대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시 확대하고자 한다. 교육혁신지구 확충도 지역 혁신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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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청선학교를 찾아 등굣길 교통지도를 하며 1일 교사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이를 통해 도 교육감은 혁신교육에 따른 학생들의 주체적인 학습과 지원으로 학업 면에서 큰 성과를 이끌어 내는 한편, 미래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 지역 교육격차 해소 및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

 원도심과 신도시 등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는 도 교육감이 뽑은 가장 시급한 인천교육 현안이다. 교육격차의 해소는 곧 지역 내 모든 학생들이 같은 출발선에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도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자칫 차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줄이고 모든 학생이 동등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도 교육감 취임 이후 인수위원회인 ‘소통위원회’가 주력한 활동 중 하나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시 과밀 학급 문제 해결이었다. 원도심의 학교 재배치 문제도 마찬가지다. 소통위원회는 해당 지역 학교 관계자는 물론 입주예정가구 등 학부모들과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학교 신설, 증·개축 등의 논의를 이어왔다. 소통위원회에는 교육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육환경개선특위’가 구성돼 있었다. 도 교육감은 임기 내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른 공약보다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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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재해취약시설 중 하나인 만월초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 소통이 중심이 되는 인천교육

 도 교육감은 선거기간 내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통 공감 대장정’을 진행해 왔다.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 가까이서 듣고 이를 공약 및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였다.

 도 교육감은 4년의 재임기간 이 활동을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4일 시민들의 정책 제안과 소통을 위한 ‘소통 도시락(樂)’을 개통했다. 도시락은 시민들이 시교육청 홈페이지의 배너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창구다. 의미 있고 참신한 제안은 인천교육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자신이 제안한 정책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외에 도 교육감은 ‘인천미래교육위원회’ 등 지역 교육구성원들이 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 통로도 활발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새로운 인천교육은 소통과 협력, 균형과 참여의 행정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하며, "소통하는 교육감이 돼 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학교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아이들의 역량을 기르는 인천교육

 앞으로 인천교육이 도 교육감 재임기간 추구하게 될 교육비전은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인천교육’이다. ‘삶의 힘’은 ‘역량’의 순우리말이다.

 도 교육감은 이와 함께 새로운 교육지표와 주요 정책 방향도 설정했다. 교육지표는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한 인천교육’으로 학교의 이상적인 모습과 인천교육의 바람직한 교육상을 제시했다. 주요 정책 방향은 ▶꿈을 실현하는 혁신미래교육 ▶신뢰받는 안심교육 ▶자치와 협력의 소통교육 ▶모두를 책임지는 교육복지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 등으로 설정해 모든 교육구성원을 위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도 교육감 인수위 관계자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삶의 힘을 지닌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교육비전과 교육지표를 바탕으로 교육혁신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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