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시 산하기관장 사퇴건의서를 제출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공기업노동조합이 박남춘 시장과 시의회에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기관장 인사청문회도 요구했다.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인천본부는 19일 "소통과 협치로 당선된 시장은 시의회의 뒷문에 숨지 말고 당당히 공기업 사장들과 소통으로 정면 돌파하라"며 "인사청문회를 거치치 않고 정무적 판단으로 오는 기관장과는 협치를 거부하며 불공정과 맞선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권력의 문은 회전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관장의 비리 및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의회가 사퇴권고안을 채택해 압박수위를 높일 수는 있으나 지금의 상황은 전 시장의 정무라인이라는 이유 말고는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시의회는 사퇴권고안에 앞서 인사청문회를 먼저 채택해 그 나물에 그 밥인 것 같은 인사를 지양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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