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민선 7기를 맞아 새로운 수장 모시기에 나섰다.

19일 경기연구원 등에 따르면 31일까지 신임 원장과 비상근 이사 6명 선임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이영조 원장 직무대행 겸 이사장이 민선 7기 이재명 경기지사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2일 사퇴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앞서 연구원은 전임 임해규 원장의 지난해 9월 퇴임 이후 원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원자 없는 공석상태가 장기화되자, 지난 2월 정관개정을 통해 기존의 부원장이 수행하던 원장 직무대행을 이사장이 수행하도록 했다. 이후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이 바뀌면서 이 이사장은 약 5개월 간의 원장 직무대행직과 이사장직을 함께 내려놓았다.

이번 공모는 이 지사 임기 시작 이후 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이 처음 진행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임 원장 후보군으로는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주 가천대 부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청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 결과를 바탕으로 임기가 곧 완료되는 공공기관은 물론 임기가 상당히 남아있는 공공기관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교체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기관장들의 사표를 받기는 어렵더라도 신임 지사와 정책적으로 교감이 되는 인사들로의 교체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료원도 이달 말 유병욱 원장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이날부터 신임 원장 공모에 들어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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