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정을 전해들은 소청도 감시대는 매월 1회씩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를 하기로 했다. 소청도에서 이발병으로 근무하던 최 병장은 직접 자원해 이발 봉사에 참여했고,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마을 노인들의 든든한 아들 역할을 해 왔다.
평소 예의 바르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민들의 호감을 독차지했던 이발병의 전역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직접 감사패를 제작해 지난 18일 최 병장에게 전달했다.
최 병장은 "항상 이발 봉사를 나갈 때면 일을 하러 간다는 느낌보다는 할아버지를 뵈러 가는 즐거운 기분이었다"며 "작은 재능이지만 소청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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