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폐기물반입수수료 발언을 놓고 지역 시민단체가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명을 요구한 단체는 서 사장이 한때 몸담았던 인천환경운동연합이다.

서주원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의 만성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기물반입수수료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고, 매립지로 들어오는 폐기물반입수수료의 50%를 인천시의 특별회계로 전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식으로 발언했다.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에서 잘못된 합의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9일 논평을 내고 "발언 내용에 대한 의도를 명확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매립지 반입수수료 인상에 대한 논의에 공감하지만 인천시로 전입되는 가산금 때문에 인상을 하지 못한다는 식의 발언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매립지 반입수수료의 50% 가산금 징수는 4자 합의 당시 인천시민들의 환경피해를 고려해 보상적 개념으로 3개 시도가 추가로 징수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것은 폐기물 관리를 위한 공사의 공식적인 반입수수료와는 관계없는 금액이자 수수료 인상의 불가피성과도 무관한 독립적인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는 "공사의 유일한 수입원이 반입수수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경관리비용 상승에 따른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반입료의 현실화는 당연하다"며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서주원 사장의 의도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야 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소통하기 위한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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