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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고덕국제화첨단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전경. 평택=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공자는 서른을 ‘이립(而立)’이라 했다. 뜻을 세울 나이라는 의미다. 기호일보는 어느덧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공자의 말처럼 뜻을 확고히 세우고 경기 시민사회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성장한 것이다. 경기도의 변화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넘어 천지개벽(天地開闢)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년간 경기도민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2018년 5월 기준(행정안전부 통계) 경기도 주민등록인구는 1천334만9천 명(외국인 포함)이다. 서울과 인천의 인구 총합도 경기도 인구에 못 미친다. 경기도 행정구역은 현재 28개 시, 3개 군으로 나뉜다. 이 중 인구 100만 정도의 주요 도시는 수원·성남·용인·고양 등 4곳에 달한다.

 수원과 용인·평택·이천 등은 전자와 반도체 기업 유치로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이 가동된 평택 등은 한국을 넘어 세계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광교 테크노밸리, 안산 사이언스밸리 등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첨단 클러스터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평택은 신도시와 산업단지가 연계해 새로운 개념의 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용산 주한 미군기지 이전으로 평택 고덕신도시가 첨단 융·복합 도시로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경기도는 이제 ‘세계 속의 경기도’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영감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글로벌 시대에 첨단 지식과 기술, 창조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동북아 경제시대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내비쳤다. 올해는 ‘경기정명’ 천년이 되는 해이다. 새 천년의 시작을 앞둔 경기도가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 선 것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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