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재.jpg
▲ 김일재 평택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사
국민 소득이 선진국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외국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해양 레포츠를 이제 우리 바다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여름철 경기도 남부 바다는 요트, 모터보트 등의 해양 레포츠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해양경찰에서 주관하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 취득자는 2018년 5월 현재 21만 5천 명을 돌파했다. 등록된 동력수상 레저기구도 전국적으로 2만5천 척이 넘는다. 우리나라도 이제 해양 레포츠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해양 레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우리 국민의 해양 안전 의식은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지난 2017년 평택해양경찰서 관할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 레저기구 사고는 모두 73건인데, 그 중 전체의 87%인 64건이 단순 고장, 표류로 나타났다. 화재, 전복, 충돌 등 중대 사고는 9건에 불과했다. 그만큼 바다로 나가기 전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해양 레저사고가 많았다는 뜻이다. 바다에 나갔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바람, 파도, 안개 등 기상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자. 바다는 수시로 날씨가 바뀐다. 정확한 바다 날씨를 확인하는 것은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 항해 장비와 엔진을 반드시 점검한다. 연료를 가득 채웠는지도 꼭 점검해야 한다. 여분의 연료를 더 챙기는 것도 좋다. 세 번째, 휴대전화 배터리를 꼭 챙긴다. 신속한 사고 신고를 위해 필요하다. 네 번째, 승선 정원을 준수하고, 구명조끼를 항상 착용하자. 다섯 번째, 바다에 떠다니는 밧줄 등이 스크루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평택해양경찰서는 이번 여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의 도움이 없으면 ‘안전한 바다’를 만들 수 없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