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은 ‘부담감’으로 인해 학교에서의 고민상담을 해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중학생 1천 명과 고등학생 1천2명 등 모두 2천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8 경기 교육정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5%(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 ±2.19%p)가 ‘학교에서 고민상담을 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상담이 부담스럽기 때문(6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13%는 ‘비밀보장이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상담 방법을 몰라서(7.6%)’와 ‘상담교사가 없어서(5.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상담 대상은 ‘친구’가 4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모(29.1%)’와 ‘교사(12.9%)’ 및 ‘형제 또는 자매(3.4%)’ 순이었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진로(41.6%)’와 ‘성적(40.5%)’이었다.

 이 가운데 성적에 대한 고민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36.1%와 44.9%로,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이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성교육에 대해 학생들은 ‘성희롱 또는 성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보였다.

 ‘성교육이 도움되느냐’는 질문에 학생들의 53%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성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여학생(60.7%)이 남학생(47.2%) 보다 더 높은 모습이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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