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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가 지난 6월 4일 인천시 남구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인하대학교가 재단 총수 아들의 부정 편입학에 이어 재정 적자액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하대 교수회는 대학본부가 허위 적자를 근거로 올해 예산에서 일부 사업비 등을 대폭 축소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수회는 성명서를 통해 "대학본부가 재정 적자 금액을 번복하고 있다"며 "대학본부는 당초 발표했던 3년 동안의 누적 적자 280억 원의 실상을 당장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회 측은 "대학본부가 2017년도 재정 적자를 120여억 원으로 발표했지만, 대학 재정결산 결과 적자 규모는 59억 원에 불과했다"며 "대학본부는 2015년도, 2016년도 재정 적자를 포함해 재정 실태를 당장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기획처장이 지난 19일 전체 메일로 오는 30일 설명회를 열고 재정 적자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다"며 "이미 결산이 종료된 재정 적자 발표를 이토록 늦출 이유가 없고, 늦춰서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교수회 한 관계자는 "재정 적자 문제는 차기 총장 선임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며 "대학의 정확한 재정 상황이 차기 총장의 비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측은 대학 재정 적자 부분은 명확한 설명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현재 홈페이지에 대학 재정 관련 결산서를 올려놓았지만 대부분 이해를 못해 오해를 풀기 위해 설명회를 갖는 것"이라며 "대학 재정 적자액은 현재 지불하고 있는 송도 땅값에 따라 그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정 적자가 총장 선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다"면서도 "총장 선출이 흠집 내기의 매개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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