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 상상플랫폼 조감도 <인천시 제공>
▲ 상상플랫폼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상상플랫폼 운영사업자로 CJ CGV㈜를 선정했다.

CJ CGV㈜는 상상플랫폼에 플로팅 시네마와 e-스포츠 아레나, 오버뷰 호텔 등 민간시설과 창업스튜디오, 가상현실 랩(VR Lab) 등의 공공시설을 만들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평가위원회가 ㈜씨플랜과 CJ CGV㈜, ㈜아트앤메이커 등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였다. 이 중 가격과 능력평가 결과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CJ CGV㈜를 뽑았다.

이번 운영사업자 공모는 전국 최초로 제안서에 문화·관광 목적의 대규모 집객 기능에다가 인천시민 의무고용 조건, 사용 용도를 담아 제출하는 ‘지역영향평가 대부시 낙찰자 결정방식’을 적용했다. 운영사업자가 지역 원도심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 자본을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 것이다.

또 공공사업임을 고려해 건축총면적(전용면적 기준)의 20% 이상을 지역주민과 문화예술인 등을 위한 창업·창작 지원, 교육 체험 등 공공기능을 확보해 주변 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내항 8부두에 있는 1만2천150㎡ 규모의 대형 곡물창고를 문화혁신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해당 곡물창고는 길이 270m, 너비 40m, 높이 20∼27m로 중간에 기둥과 벽이 없는 아시아 최대 유일의 건축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국·시비 396억 원을 들여 곡물창고 부지를 매입하고, 각종 인허가를 통해 운영사업자에 20년 동안 대부방식으로 운영을 맡긴다.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CJ CGV㈜는 추가로 300억 원을 투자해 상상플랫폼 내부를 개조한다.

내부에는 내항을 배경으로 플로팅 시네마 시설을 만들어 마치 바다 위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또 e-스포츠 아레나를 통해 세계적인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는 등 집객을 높인다. 상상플랫폼 천장 일부를 투명창으로 만들어 햇살이 들어오는 공원과 소규모 호텔을 조성한다.

아울러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인천영상위원회와 인천문화재단,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의 기관과 연계해 청년·문화예술인 등을 위한 연구개발 및 창업공간을 만들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시설 운영을 위해 지역주민 2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고용 증대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선정된 상상플랫폼 운영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상상플랫폼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