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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GM부평공장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공장에 총 5천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부터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기존 3만 대 수준에서 연간 7만5천 대까지 확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이를 위해 1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 등의 설비를 2공장으로 옮기고, 1공장에서는 트랙스 후속으로 1단계 개발이 끝나가는 차세대 소형 SUV를 2019년 말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2공장의 SUV 차체 공장 신설 및 설비 증설 작업을 조만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대 생산체제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GM은 이날 한국지엠을 차세대 콤팩트 SUV 디자인 및 차량 개발 거점으로 지정한다고도 밝혔다. 연말까지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전담할 신설 법인을 한국지엠에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GM은 신규 차량 개발업무 수행을 위해 1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한국지엠의 전체 연구개발 인력을 3천 명 이상으로 확충한다. 한국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관장하는 지역 본사를 설립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부평2공장의 신·증설이 완료되기까지 사측은 인력 감축을 수반한 한시적 1교대제(현행 2교대제)를 운영하자고 제안해 근로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는 군산공장이 폐쇄에 앞서 1교대제로 전환된 점을 거론하며 정확한 물량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중대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GM의 이번 투자 결정과 한국 개발진에 대한 신뢰에 감사하다"며 "신규 투자 조치가 한국지엠이 추진 중인 수익성 확보와 장기 성장계획에 확고한 진전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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