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당 대표에 도전한다.

5선의 이종걸(안양 만안), 4선의 송영길(인천 계양을)·김진표(수원 무) 의원, 초선의 김두관(김포 갑) 의원은 20일~21일 당 대표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외에 당 대표 후보등록을 마친 의원은 7선의 이해찬, 4선의 최재성, 3선의 이인영, 재선의 박범계 의원 등으로 총 8명의 의원이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른다.

예비 경선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중앙위원 470여 명이 직접 투표를 통해 컷오프 후보 3명을 가린다.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3명의 후보는 8·25 전당대회까지 치열한 당권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예비주자 8명 중 컷오프를 통과할 주자 3명이 누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이나 판세는 안갯속이다. 특히 막판까지 고심을 하던 이해찬 의원이 전격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당권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리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신반의했던 이해찬 의원의 등판으로 여타 주자 7명은 예비경선 통과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종걸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해찬 의원의 출마가 충격적"이라며 "나의 당선 가능성이 반 이상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대교체론으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리면 경륜과 안정을 강조하는 중량감 있는 후보보다 50대 주자들에게 지지가 쏠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김진표 의원은 당 일각에서 ‘젊은 당대표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엉뚱한 이야기 같다"며 세대교체론을 일축했다.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4선의 설훈(부천 원미을), 3선의 유승희, 재선의 박광온(수원 정)·남인순, 초선의 박정·김해영·박주민 의원,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등 8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선거에 9명 이상이 도전하면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줄일 방침이었으나, 총 8명이 후보등록을 함에 따라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치르지 않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1명)와 최고위원(5명)을 각각 분리해 선출한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여성 할당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여성 후보 2명(유승희·남인순) 가운데 더 많은 득표를 한 후보는 5위 안에 들지 못해도 최고위원이 된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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