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는 경기북부 행정 역사의 모태이자, 수도권의 행정중심도시이다. 지금 이곳에서는 옛 양주의 위상과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는 등 북부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해 쉼 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 서울시 일부와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구리시, 연천군 일부, 고양시 일부 등을 관할하던 양주와 미래형 복합도시로 변모하는 현재의 모습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 1950년 이전 양주군청사
# 양주시의 과거

 양주는 한반도 중앙에 위치해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로서 치열한 쟁탈전의 현장이었다. 삼국시대 백제와 고구려, 신라의 지배를 모두 받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에서 20만 대군을 이끌고 신라로 진격한 당나라 군대와 격전을 치러 당나라의 야욕을 무너뜨린 매초성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도읍인 한양과 인접해 있으면서 언제나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조선 왕조를 창건한 태조 이성계는 1395년(태조 4년) 한성부를 새로운 도읍지로 하고 기존에 거주하고 있던 아전과 백성들을 견주, 지금의 양주시 고읍동 일대로 옮겨 행정구역 명칭을 양주군으로 바꿨다.

 

▲ 1990년대 양주군청사
이후 1397년(태조 6년) 양주부로 승격하고 1413년(태종 13)에는 양주도호부로, 1466년(세조 12)에는 양주목으로 승격했다. 양주목은 조선시대 정3품 혹은 2품의 목사가 파견돼 서울의 은평구 일부,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중랑구 일대를 비롯해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구리시, 연천군 일부, 고양시 일부 등을 통틀어 관할했던 수도인 ‘한양’ 다음의 주요 도시였다.

 양주의 인구 규모는 조선시대 「호구총수(戶口總數)」(1789)에 기록될 당시 1만2천465가구에 6만425명으로, 64만 명의 인구가 거주한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고 전국에서 12번째였다. 1909년의 ‘민적통계표’에는 양주군의 인구가 1만7천768가구에 8만5천667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 122만 명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1925년 10만7천219명, 1949년 16만2천678명, 1975년 27만8천183명으로 1980년 남양주군이 분리되기 전까지 30만 명을 넘었던 경기도 행정의 중심도시였다.

▲ 경원선 양주역의 전신인 주내역
 경기북부 행정 역사의 모태이자 수도권의 행정중심도시였던 양주는 1963년 의정부시 분리, 구리시의 분리, 노해면 서울 편입, 1980년 남양주시 분리, 1981년 동두천시 분리 등으로 인구가 7만 명 선으로 떨어졌었으나 현재는 인구 22만 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2020년에는 인구 30만 명의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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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는 1922년 10월 1일 옛 주내면 유양리에 소재했던 양주군청이 시둔면 의정부리(현 의정부시)로 이전, 의정부 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1950년 6월 25일 양주군청 역시 전쟁의 여파로 대부분 소실됐으나 민과 군의 협력, 미군의 지원 등으로 1954년 10월 7일 의정부읍에 재건축됐다. 현재의 의정부시는 시둔면에서 1938년 10월 1일 양주면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4년 뒤인 1942년 10월 1일 의정부읍으로 승격됐다. 읍으로 승격된 지 20년 만인 1962년 11월 21일 국가재건최고회의 의결로 확정 공포된 법률 제1176호에 따라 1963년 1월 1일 의정부시로 승격한다.

▲ 현재 양주역
# 양주시의 현주소

 1963년 의정부시의 분리 이후에도 양주군청은 의정부시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2000년 9월 29일 현재 위치인 남방동으로 이전하며 의정부 생활을 마감한다. 양주군 청사가 주내면 남방리 1-1로 옮기며 주내면은 양주읍으로 승격됐으나 2003년 10월 19일 인구 증가 등으로 양주군이 양주시로 승격함에 따라 양주읍은 폐지돼 양주1동과 양주2동으로 분동됐다.

 

▲ 1997년 경원선 의정부~동두천 복선전철 기공식
2001년 9월 28일 건설교통부 고시에 따라 수도권 북부에서 처음으로 양주시 고읍지구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고읍지구는 양주2동에 속해 있으며, 2005년 6월 고읍동·만송동·광사동 일대 148만6천650㎡ 면적에 8천700가구 규모, 계획인구 2만5천여 명으로 조성공사를 시작해 2009년 준공됐다. 고읍지구 준공과 함께 양주2동 신청사가 총면적 2천995㎡에 지상 5층 규모로 착공해 2011년 2월 22일 준공됐다. 양주2동 행정복지센터는 이전 이후 관할구역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유 공간을 활용해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정보· 취미 등 여가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 양주시 테크노밸리 유치 성공에 힘을 보탠 의정부시
 양주시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은 경원선 전철 1호선으로 현재 시내에는 양주역과 덕계역, 덕정역의 3개 전철역이 있다. 양주군 시절에는 전철역이 없었으며, 1948년 12월 25일 철도변 작은 대합실을 설치하고 영업을 개시한 주내역에서 신탄리역까지 통근열차만 운행했다. 2006년 12월 15일 전철 1호선이 주내역, 덕정역까지 연장 개통됐으며 2007년 12월 28일 주내역의 역명이 양주역으로 변경되고 덕계역이 개통되며 현재에 이르렀다.

 양주역은 개통 당시 하루 평균 4천520명의 승객이 이용했으며, 현재는 양주신도시 개발로 이용객이 급격히 증가해 1만8천여 명에 달하는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양주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13일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입지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주거단지와 복합쇼핑타운,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서 문화·행정·주거 등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형 복합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 양주시 첫 택지개발지구인 현재의 고읍지구
 특히 양주 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조성과 함께 양주역세권을 경기북부의 중심 거점이자 행정·업무·주거·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하고, 경기비즈니스센터 설립 등을 통해 2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1조9천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효과를 달성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경기북부 대중교통 체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철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옥정신도시 중심까지 연장을 적극 추진하고 교외선 재개통, GTX C노선 양주 연장 검토 등 교통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옥정신도시 개발 현황을 점검 중인 이성호 시장.
양주시는 옥정·회천신도시 개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유치,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구간 연장,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 등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 등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결과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이성호 시장이 재임에 성공하며 민선7기 시대가 개막했다. 이 시장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통일의 새 시대에 양주시가 남북 교류의 전초기지이자 당당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옥정신도시 U-시티 복합센터 조감도.
 이 시장이 이끌고 있는 양주호가 남북 교류와 협력의 시대, 중단 없는 발전을 통해 경기북부,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고 남북 교류의 전초기지로서 더 큰 양주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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