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하는 ‘사회임대주택’이 수원시 조원동에 처음 들어선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수원시 조원동 대지면적 1천677㎡에 주택도시기금과 민간 건설자금을 융자받아 사회임대주택 45∼88가구를 건설해 내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입주 대상은 무주택자이면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자다. 사회적 경제주체가 제안하는 주거테마에 따라 청년, 신혼부부, 취향 공동체 등의 입주자를 사전 모집할 계획이다.

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사회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임대주택이란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 및 운영·관리하는 임대주택이다.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중간적 성격을 지니며, 민간임대주택의 주거불안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사업 주체인 사회적 경제주체의 열악한 재정과 낮은 신용도로 인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HUG는 사회임대주택 사업 지원에 적합하도록 보증요건과 요율, 한도 등을 특례화한 맞춤형 보증상품을 개발했다.

사회임대주택 건설자금 기금대출을 통해 전용면적별로 가구당 연 2.0∼2.8%의 금리로 5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협약 은행인 우리은행은 LH의 매입확약과 HUG의 보증을 담보로 사회적 경제주체에 사업비의 90%까지 대출금을 지원한다.

LH 관계자는 "사회임대주택 사업으로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소규모·맞춤형 공급이 가능해지고, 자생적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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