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보건행정의 우수 사례로 꼽히는 ‘100세 건강실’을 확대하고 치매국가책임제를 실현할 치매안심센터를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보건소는 또 존엄한 인생의 완성을 위해 ‘웰-엔딩’ 문화 조성에 힘쓰는 등 민선7기 공공보건사업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우리 동네 작은 보건소 역할을 하는 100세 건강실을 현재 12곳에서 18곳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100세 건강실에서는 만성질환·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검진 및 우울증 검사, 방문간호, 의료비 지원, 금연사업 등 원스톱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내년부터 2차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유휴 청사를 활용해 100세 건강실 6개소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또 민간 의료기관과 협업을 통한 경로당 주치의제, 치과 주치의제, 한방 순회진료 운영으로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내년 4월까지 13억2천만 원을 투입해 치매안심센터 3곳을 설치한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해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시설로 치매환자와 가족 상담, 치매 검진, 고위험군 관리, 치매환자 돌봄 지원, 치매 예방교육 등을 제공한다.

시는 원미·소사·오정권역별 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8월 옥길동 LH 아파트 단지 내에 소사치매안심센터가 가장 먼저 문을 열 예정이며 10월에는 오정치매안심센터가, 내년 4월 춘의동에 부천시치매안심센터가 정식 개소한다.

이 밖에 시는 내년부터 치매안심마을을 지정·운영하고,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을 치매전문병원으로 전환하는 등 치매친화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올 2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으로 웰-엔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는 웰-엔딩 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임종단계에서 치료 효과 없이 임종기간만을 연장하는 연명의료에 대한 본인 의사를 미리 등록하는 제도인 ‘사전연명의료 결정’을 비롯해 ‘장기·인체조직 기증’, ‘유산 기부’ 등 삶의 마무리와 관련된 세 가지 주제를 연계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상담·등록할 수 있도록 100세 건강실 12곳에도 웰-엔딩 상담소를 마련하고 종교단체, 경로당, 요양원 등을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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