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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대학교 전경. /사진 =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 교수들이 대학이 최근 3년간 재정적자를 부풀려 학교 운영을 어렵게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하대 교수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총장 직무대행이 지난 1월 31일 담화문에서 언급한 280억 원 재정적자는 결산기준이 아닌 추경예산기준으로, 적자 금액을 부풀렸다"며 "적자 금액을 부풀려 외부에 알리는 등 학교 명예를 실추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회 한 관계자는 "최근 총장 직무대행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은 결산기준으로 2015년 26억 원 흑자, 2016년 55억 원 적자, 2017년 59억 원 적자 등 3년 동안 실제 적자는 총 88억 원으로, 총장 직무대행이 발표했던 적자 규모와는 192억 원의 차이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은 그동안 280억 원 적자를 구실 삼아 신임 교수 충원 축소와 각종 교수 연구지원제도의 축소 및 폐지, 보직자 강의시간 확대, 행정인력 감축,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차별적 등록금 인상 등 구성원들을 괴롭히고 학교 발전을 저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인하대 재정상태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려 위상을 회복하고, 불합리한 긴축정책을 원상 복구할 것을 대학 측에 촉구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것은 없다"며 "30일 설명회 때 자세한 재정적자와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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