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했던 한 정치인을 이렇게 떠나보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의원님이 밉습니다. 그래도 슬퍼도 정의 위한 그 뜻을 이어가도록 대한민국 한 사람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

01.jpg
▲ 고 노회찬 조문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고(故) 정의당 노회찬 의원 별세 다음날인 24일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직접 쓴 손편지로 노 의원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이 소개한 손편지에서 한 시민은 "당신 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정의당과 노회찬을 지지했는데 황망하게 가시니 안타깝습니다∼∼"라며 추모했다.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쓴 편지도 있었다. 이 어린이는 "엄마 아빠가 노회찬 의원님 많이 좋아하셨는데 갑작스럽게 너무 슬퍼요. 정의당 당사에서 꼭 만나뵙고 싶었는데 이런 곳에서 봬서 아쉽네요.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3천여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이날도 정오까지 700명의 발길이 쉼없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50여명씩 늘어선 긴 줄에서 기다리다가 조문을 마치고 눈물을 훔치며 빈소 밖으로 빠져나왔다.

 기다리는 줄에서부터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모습도 많았다.

 정치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이날 오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와 양향자·김병관·박완주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백혜련 대변인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노 의원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상무위원회 서면 발언에서 복직을 축하했던 김승하 전국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장도 조문을 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