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월미궤도차량 운행이 또다시 운행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개통시기가 불확실해졌다는 소식이다. 인천교통공사는 10년 동안이나 운행을 멈추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을 내년 어린이날에 맞춰 개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 서류가 3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설명 없이 처리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가 지난 4월 시에 실시계획 인가를 요청했을 때는 6월 지방선거를 이유로 보류했고, 선거가 끝난 지금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5월 어린이 날 개통이 어렵게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차량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전을 소홀히하고 서둘러 개통할 필요는 없다. 열차와 버스 등 다중 시민이 이용하는 차량은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참사를 가져오곤 한다. 게다가 월미궤도차량은 고공에 설치된 레일을 통해 운행되는 차량이다. 때문에 평지에 놓인 레인을 이탈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겠다.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월미차량의 궤도 이탈은 곧 추락을 동반하는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위험성은 더하게 된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지는 이미 오래다. 그토록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데도 그때뿐이다.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와 국민 모두의 의식의 대전환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당초 경인선 인천역과 월미도 월미공원 구간을 관광용 모노레일을 이용해 운행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08년 착공했다. 그러던 계획이 안전성 등의 문제로 10년 사이 수차례나 개통 계획이 무산된 지역의 대표적 골칫덩이 현안 중 하나다.

월미은하레일에서 레일바이크로 또다시 모노레일과 궤도차량으로 명칭도 번번히 바뀌면서 월미도 상인들과 주변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고 인천시의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월미궤도차량이라는 지적이다.

개통을 다소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성을 완비한 연후에 운행하기 바란다. 늘 강조하지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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