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세계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분당서울대병원(컨소시엄)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헬스케어 IT 시장조사기관인 KLAS가 집계한 2017년 세계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점유율에서 수주 병상 수 기준으로 처음으로 전 세계 6위에 올랐다.

조사를 시작한 이래 병원정보시스템 분야에서 한국 소프트웨어가 10위 안에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2천339 병상의 새로운 병원을 확보해 2천483 병상을 확보한 Dedalus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6위에 랭크됐다.

1위는 1만6천 병상을 확보한 미국의 Epic 사가 차지했다.

10위권 내의 업체는 모두 전통적인 영미권의 병원정보시스템 벤더였으며, 비영어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는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유일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해외사업 시작 4년 만에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특히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통해 의료진과 엔지니어가 협업하며 의료 노하우를 산업화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모범적인 사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케어텍 위원량 대표는 "2001년 정부 지원 하에 시작한 자그마한 벤처기업이 20여년 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것에 소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2010년 정부의 WBS 사업의 지원을 받아 병원 자체 예산 250억 원을 투입, 2013년 베스트케어 2.0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후 2014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 계약을 맺은 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과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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