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카자흐스탄 환아 ‘술탄’을 축하하기 위해 돌잔치를 열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제공>
▲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카자흐스탄 환아 ‘술탄’을 축하하기 위해 돌잔치를 열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제공>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은 신경모세포종을 앓던 카자흐스탄 환아의 치료비 후원 및 돌잔치를 열어 건강과 희망을 선물했다.

환아 술탄은 부천병원을 처음 방문해 소아청소년과 서원석 교수에게 신경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 신경모세포종은 부신 또는 교감신경절이 있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미분화 종양으로, 술탄의 경우 부신을 비롯해 간까지 전이돼 있었다.

술탄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지만 부천병원과 카자흐스탄 현지 환자 송출 에이전시가 술탄을 돕기로 발 벗고 나섰다. 두 기관은 술탄의 치료비 일부를 후원하고 러시아어로 운영 중인 ‘순천향 페이스북’과 카자흐스탄 현지 대형 여행사의 홍보채널 등을 통해 술탄의 사연을 알려 치료비 모금활동을 펼쳤다.

도움의 손길로 술탄은 치료를 시작, 8차례의 항암치료 후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자 이달 초 소아외과 전문의 이철구 교수와 간담췌외과 전문의 정재홍 교수에게 부신과 간에 위치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각각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에 특화된 국제의료서비스로 해당 국가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병원 중 하나다. 러시아어·영어·중국어·몽골어를 구사하는 16명의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외국인 환자의 입국부터 검사, 진료, 수술, 귀국 과정을 돕고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