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 아이템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새로운 관광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조가 축성한 화성 등 역사적 유물을 관람하는 행위에서 탈피해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여행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 지난해 여름 처음 열려 큰 인기를 얻었던 수원 문화재 야행이 오는 8·9월에도 다시 열린다.  <수원시 제공>
▲ 지난해 여름 처음 열려 큰 인기를 얻었던 수원 문화재 야행이 오는 8·9월에도 다시 열린다. <수원시 제공>
# 여름철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 풍성

시가 7월부터 9월 1일까지 운영하는 자전거택시 야간 투어 ‘한여름 밤의 궁(宮)’의 인기가 뜨겁다. 매주 금·토요일 하루 3번씩(오후 7·8·9시), 1번에 7~9대씩 운행하는데 지금까지 좌석이 비었던 적이 없다. 온라인 예매는 늘 매진이고, 현장 판매 티켓도 금세 동난다.

화성행궁에서 시작되는 자전거택시 여행은 행궁동 카페골목, 화서문, 화홍문, 수원천변길, 남문전통시장으로 이어진다. 잠시 머물고 싶은 장소가 있으면 택시에서 내려 사진을 찍어도 되고 느긋하게 걸어도 된다. 운전자가 수원의 흥미로운 역사·문화 이야기도 들려준다. 또 수원화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헬륨기구인 ‘플라잉 수원’, 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광교신도시 및 호수공원, 화장실박물관 ‘해우재’, 정조가 만든 팔달문 전통시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 역사와 낭만이 흐르는 ‘수원야행’

수원화성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수원야행’도 열린다. 지난해 여름 처음 열려 큰 인기를 얻었던 수원야행은 올해 두 차례 열린다.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궁궐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를 주제로 1차 야행이 열린다.

9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원화성, 아름다움을 보다’를 주제로 열리는 2차 야행에는 야경·야화·야로·야사·야설·야식·야시·야숙 등 8야(夜)를 주제로 만든 프로그램이 매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야행이 열리는 기간 동안 수원화성·화성행궁·화령전 등 문화재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수원전통문화관·수원화성박물관 등 문화시설, 화성어차·수원화성 벨로택시·플라잉 수원 등 관광시설을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수원화성을 미디어아트로 장식하는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는 수원야행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수원화성의 역사를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 파사드로 펼쳐 보인다. 증강현실 등 첨단 미디어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선보인다.

# ‘수원관광’ 앱·웹페이지서 관광정보 서비스

수원관광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 ‘수원관광’을 이용하면 수원시 관광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웹페이지에서는 일정별·계절별 추천 여행 코스, 도보·자전거 여행 코스, 전통시장 코스 등을 볼 수 있다. 수원갈비, 통닭거리, 순대타운, 푸드트레일러 등 수원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곳도 소개한다.

수원관광 앱은 수원을 처음 찾는 사람도 앱만 있으면 어려움 없이 관광할 수 있을 정도로 수원시 관광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이루는 시설들을 상세히 소개한 ‘수원스토리’, 화성어차·플라잉 수원·벨로택시·시티투어 등 관광상품의 운영시간·이용요금·탑승 장소 등을 알려 주는 ‘이색체험 투어’ 메뉴도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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