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티볼리(아머).<쌍용자동차 제공>
▲ 쌍용자동차 티볼리(아머).<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소형 SUV차량 시장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출시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2013년 9천여 대로 시작한 소형 SUV시장이 티볼리가 출시된 2015년은 8만2천 대로 10배 가까이 늘었으며, 지난해는 14만 대를 넘어서며 예상을 뛰어넘는 급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놀라운 성장을 이끈 티볼리는 소형 SUV는 곧 ‘티볼리급’이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 내기도 했으며, 이 같은 비결은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수준의 상품성(가성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쌍용차 티볼리에 더해 2017년 7월 현대·기아자동차의 코나, 스토닉이 출시되면서 소형 SUV시장은 더욱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현대·기아차 코나, 스토닉을 출시한 지난해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간의 소형 SUV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년간 티볼리가 4만7천346대를 판매해 코나(4만5천738대, EV(전기차)포함)보다 1천608대를 앞서고 있고, 정부 지원금을 통해 판매된 코나 EV모델을 제외하면 2천988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티볼리가 지난 3년 6개월 동안 월평균 4천230여 대(총 누계 17만7천926대)를 판매하며 고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상품성을 개선해 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쌍용차는 분석하고 있다.

티볼리는 출시부터 ‘My First SUV’를 표방하며 주력 소비층인 20~30대의 첫 차 구입 층을 흡수했다.

특히 출시 초반에는 70대 30이던 남성과 여성의 구매 비중이 40대 60으로 역전되는 등 여심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에 신차를 등록한 성별 비율은 남성 70.6%, 여성 29.4%로 소비자 3명 중 1명이 여성 소비자였다.

이 중 티볼리는 1만2천56대의 신차 등록대수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여성의 선택을 받았다. 티볼리 아머의 경우 68%의 구매고객이 여성일 정도로 많은 여성 구매자의 선택을 받았다.

티볼리의 적당한 크기와 감각적인 디자인이 여성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수십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기어Ⅱ 모델로 각자의 개성을 뽐낼 수 있게 했으며, 스마트 미러링을 통해 모바일 연결성을 강화했다.

출시 이후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소형 SUV시장을 리드해 온 티볼리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솔린·디젤·사륜구동·롱보디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상품성과 주행능력, 안전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SUV 본연의 주행능력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티볼리는 동급 최초로 사륜구동 옵션을 적용했으며, 디젤 사륜구동 모델도 티볼리가 유일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브랜드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 때문이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티볼리 브랜드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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