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보도와 관련, 청와대도 해체 동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38노스 보도에 대해 보고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침에 현안점검회의에서 관련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38노스의 보도에 대한 보고인가 아니면 한국 정부도 이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보고가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둘 다"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발사장 해체 동향을 파악했다는 언급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장소로 꼽힌다.

앞서 38노스는 해체 동향에 대해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한편,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은 징조이고,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비핵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북한이 항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벤트로 만들지 않고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나름대로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그 의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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