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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과 사투 벌이는 쪽방촌.(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장기화된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수원시 등 도내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총 950여 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하고 이 중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는 116명이 온열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내 지자체마다 시민들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날 최고기온이 36℃를 기록한 여주시는 홀몸노인, 거동 불편 주민 등 폭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휴대용 선풍기 1천250대를 지원했다. 또 이달부터 두 달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무더위 쉼터에 지원되는 냉방비 지원사업을 안내해 에어컨 사용이 가능한 무더위 쉼터 방문을 유도했다.

이천시도 지난해 지역기업인 SK하이닉스가 취약계층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한 4억9천5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배부했다.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긴급지원 및 무한돌봄 대상 등 읍면동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2천475가구에 각 2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전달됐다.

수원시는 지난달부터 복지여성국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에 노출돼 있는 노숙인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노숙인시설과 119구급대, 경찰 및 의료기관, 종교기관, 수원역사 등 11개 기관과 노숙인보호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백운석 제2부시장은 이날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구운동 서호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폭염 취약계층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냉방기를 전달했다.

성남시 역시 공무원과 노숙인 시설 직원으로 구성된 노인 및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꾸려 구호물품이 든 가방 등을 노숙인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이처럼 도내 시·군들은 폭염 장기화에 따른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면서 폭염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데 전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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