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군공항 SNS 서포터스 모집을 중단하고 군공항 명칭에 ‘화성’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민선7기 출범을 맞아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화성시에 상생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24일 수원시와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려던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포터스’ 모집을 전격 중단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에 관한 올바른 정보 공유를 위해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 SNS 서포터스’ 모집을 발표한 바 있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 블로거 30명, 페이스북 이용자 20명 등 총 5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SNS를 활용해 시민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소식을 알리는 게 주요 역할이다.

하지만 시는 화성시와 불필요한 군공항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공항 이전사업 SNS 서포터스’ 모집을 중단했다.

이는 곽상욱 오산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이 6·13 지방선거를 앞둔 5월 2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7기 출범 즉시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기구’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화해무드가 조성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들은 ▶산수화 상생협력기구 구성 ▶지역 간 갈등 발생 시 합리적 대화로 해결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뒷받침 등 3가지 큰 틀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군공항 명칭에서 ‘화성시’ 사용도 빼기로 했다.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이날 오전 군공항이전협력국을 대상으로 한 심의에서 ‘수원시 군공항 이전 지원 조례안’에 ‘수원화성 군공항’ 명칭 사용을 포함시켜 이를 문서화하는 내용에 관한 개정안을 심의해 향후 화성시와 협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화성’ 명칭을 넣는 개정안 심의를 보류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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