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단체를 이끌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전국협의회)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방분권 전도사’로 통하는 염 시장이 향후 전국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개헌에 견인차 역할을 맡아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2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소재 경기도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민선7기 제1차 정례회의’에서 전반기 회장으로 염 시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2020년 6월까지다.

염 시장은 당선 소감에서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지방분권"이라며 "경기도가 정당과 정파, 논리와 이념을 모두 녹여 내는 용광로이자 지방분권의 중심지가 돼 31개 시·군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전국협의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염 시장은 민선6기 전국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도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공동의장 및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현행 헌법은 지방분권의 이념을 구현하지 못하면서 지방자치를 위한 구조가 아닌 지방을 통제하기 위한 구조라는 지적이 높다. 염 시장은 지난해 8월 수원 아주대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에 발표자로 참석해 ▶지방자치단체를 권리주체로 보장 ▶보충성 원칙에 입각한 자치분권 기조 확립 ▶지방자치단체 자치기본권 보장 ▶중앙과 지방 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거버넌스 강화 등을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염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00만 이상 인구의 도시 권익 향상으로 더 나은 시민의 삶을 도모하기 위해 ‘수원특례시’ 지정을 제1호 공약으로 내걸어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끌어내는 등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 타이틀을 얻었다.

염 시장은 "우리는 이미 메르스 사태 등을 거치며 지방정부의 역량을 확인했다"며 "지방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힘을 모은다면 일자리 부족, 경제위기 등도 현장 행정을 바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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