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耳著心(입이저심)/入 들 입/耳 귀 이/著 쌓을 저/心 마음 심

들은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여 잊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순자(筍子)>에 나온다. 군자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 마음에 부착되고 온몸에 퍼져 행동에까지 드러난다. 그래서 미언과 미동도 모두 하나같이 법칙으로 삼을 수 있다.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 입으로 나간다. 입과 귀 사이는 겨우 네치일 뿐이니 어찌 칠척의 몸 전체를 족히 훌륭하게 할 수 있겠는가. 옛날 학자는 스스로를 훌륭히 하기 위해 공부하였는데 오늘날의 학자는 남에게 보여 영달이나 하기 위해 공부한다. 군자의 학문은 그것으로 자기 몸을 훌륭히 하는데 소인의 학문은 그것으로 남의 기분에 들기 위한 선물로나 삼는다. 그러므로 묻지고 않는데 대꾸하는 것을 시끄러움(오·傲)이라하고 하나를 물었는데 둘을 대꾸하는 것을 말 많음(찬·囋)이라 한다. 오도 나쁘고 찬도 나쁘다. 군자는 일의 대소에 상응하게 메아리처럼 할 따름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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