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학부모를 대신해 지역 내 중고생들의 진학과 진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가칭 ‘교육지원기구’를 신설하는 구상을 밝혀 주목된다.

이는 시가 기존에 시행하던 진학 및 취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 누구나 종합전형을 통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려는 취지다.

백 시장은 25일 시장실에서 교육부문 공약에 대한 설명을 통해 "앞으로 교육지원기구를 만들어 중고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데 부모님은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선거기간 ‘주변 도시들이 부러워하는 교육특별도시’를 교육부문 공약으로 내걸고 중 1학년부터 진학 및 취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백 시장은 "요즘 많은 고등학생들이 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데, 교육지원기구가 이에 대비한 봉사활동이나 현장실습 등을 중학교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지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어려운 영어·수학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면서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누구나 이사 오고 싶은 교육특별도시 용인시를 만들겠다는 게 백 시장의 구상이다.

시는 이미 진로코칭이나 전문직업 체험, 진로코칭 부모교육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청소년진로체험지원센터를 통해 운영하고 있고, 매년 인문계고 대상의 대학입시설명회도 열고 있다. 올해부터는 바이오고나 정보고 등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하는 진학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백 시장은 교육특별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일반회계 기준 3.89%인 교육예산 비율을 5%대로 끌어올려 매년 1천억 원 이상을 교육부문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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