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끝난 세계양궁연맹(WA)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지위를 확인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나게 될 타이완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타이완 대표팀은 남자단체전과 혼성전에서 한국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0위 웨이준헝은 단체·혼성전 결승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2관왕에 올랐다.
웨이준헝과 혼성 금메달을 합작한 여자 세계랭킹 5위 단야딩도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경쟁 상대다. 국제 무대에선 주로 한국 선수들에 패해 2인자에 그치곤 했지만 2014 세계대학양궁선수권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완은 그동안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금메달 1개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한국이 38개로 가장 많고 일본 7개, 중국 3개다. 과거엔 타이완이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탄 데에는 최근까지 선수들을 지도한 구자청 하이트진로 감독의 역할이 컸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타이완이 많이 성장하며 아시안게임 최대 경쟁 상대가 됐다. 일본도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리커브 전 종목 4개(1986 서울 아시안게임 제외)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것은 1990년, 1998년, 2006년, 2010년 네 차례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중국에 내줬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리커브 혼성 메달까지 추가돼 5개가 됐다. 지난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컴파운드에서도 남녀 단체와 혼성 3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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