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조 추첨을 다시 진행한 결과, 첫 조 추첨 때 빠졌던 UAE가 한국·키르기스스탄·말레이시아·바레인이 속한 E조에 합류했다. UAE와 함께 누락됐던 팔레스타인은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에 포함됐다. A조와 E조는 5개 팀이 경쟁하고 나머지 조는 기존대로 4개 팀으로 묶였다.
한국 대표팀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 B·C·D·F조에 속한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5개 팀으로 짜인 A조와 E조는 다른 조보다 먼저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준비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대표팀은 다음 달 9일 국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는데,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평가전을 아예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상대가 UAE라는 점도 걸린다. UAE는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다른 팀들보다 강팀이다. UAE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선 8강에 올랐다.
역대 올림픽 대표팀 상대 전적만 보면 한국이 5승1패로 앞서 있다. 최근 경기는 2016년 1월 원정경기로,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당시 1-0으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골을 넣는 등 맹활약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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