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자대학교가 인천시로부터 받은 공원부지<본보 7월 25일자 1면 보도>만큼 국방부 땅 등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5일 시와 경인여대에 따르면 경인여대 학교용지로 편입된 계양공원 부지(1만1천937㎡)를 대신해 국방부 소유 계산동 산 39 터(5천722㎡), 사유지인 산 51-2 땅(6천16㎡) 등을 공원으로 만드는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인여대는 2개 부지 외에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2011년부터 경인여대 학생 수 대비 교지 확보율이 34.7%로 기준(80% 이상)에 미달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훈련장 이전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시가 손을 떼고 계양예비군훈련장 이전(기부 대 양여) 사업은 국방부와 경인여대가 합의해 진행하고 있다.

2014년 8월 4일 시는 도시관리계획을 바꾸면서 계양공원 중 일부(1만1천937㎡)가 학교용지로 편입돼 공원부지 감소 면적만큼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경인여대는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받는 국방부 토지 및 지역 내 공원부지를 매입해 확보하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었지만 최근까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인여대는 훈련장을 우선 이전하고 이후 대체부지를 찾아 공원 조성 내용을 시와 논의하려고 했었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학교용지로 편입된 1만여㎡ 부지를 빼고 훈련장에서 무단 점용하고 있었던 11만여㎡ 정도가 계양공원으로 환원돼 시민에게 돌아가는 일이다"라며 "최근 학교설치법이 개정돼 하천을 건너도 학교용지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방법이 없어 그렇게 편입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관리계획을 바꿔 학교용지 3만여㎡에서 9만여㎡로 6만여㎡를 늘려준 것 중 5만여㎡가 국방부 땅이고, 1만여㎡는 시 공원부지다"라며 "학교 입장에서는 1만여㎡ 편입도 중요하지만 군부대 이전의 시급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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