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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장선 평택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발생한 평택 일부지역 물 부족사태에 대해 사가 발표한 원인에 대해 은폐·축소됐다며 대 시민사과와 함께 철저한 내부 감사를 밝히는 긴급 언론브리핑을 열고 있다. <홍정기 기자>
최근 평택시 청북·포승·안중읍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물 부족 사태와 관련, 시가 그동안 발표해 온 원인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은폐·축소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25일 긴급 언론 브리핑을 열고, 물 부족 원인 발표 오류에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대시민 사과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 공급량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시가 밝힌 내용 중 17일 광역·자체 공급량은 23만2천835t이었으며, 이 중 3단계 직수관을 통해 삼성전자에 공급된 5만47t을 빼고 18만2천788t만 공급량에 적용한 오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제가 발생한 청북2배수지의 수위를 고려해 배수지를 운영했으나 결정적으로 가압장(3개) 시설 미운영으로 배수지 물 부족 및 수위 저하가 발생, 급수 불량 및 단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물 부족 사태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파악해 시민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무엇보다 내부 감사를 실시해 당초 사태의 원인을 은폐 및 축소하려 한 관련 부서 및 공무원에 대한 결과가 밝혀지는 대로 징계 등 강력 대처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 수도행정을 신뢰할 수 없고, 이번 사태에 대한 내부 감사를 벌여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19일 청북·포승·안중읍 일부 고지대에 위치한 가정에서 발생한 물 부족 사태는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 공급량 부족, 평택 상류지역 여름철 물 사용 급증과 삼성전자의 용수 사용에 따른 배수지 물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택지역 하루 물 사용량은 일일 총 23만여t인데, 물 부족 사태 발생 전인 17일의 광역상수도 공급량은 18만2천788t으로 일일 사용량보다 5만여t이 덜 공급되면서 부족 사태를 발생했다고 축소 발표하는 바람에 시민의 공분을 샀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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