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순 자유총연맹 이천지회장이 ‘제6회 기호 참일꾼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받은 상금전액과 사비를 보태 이천의 한 사찰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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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회장은 지난 20일 본보가 창간 30주년 기념식에서 숨은 일꾼을 찾아 수여하는 제6회 기호참일꾼상 사회봉사부문을 수상하면서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그 다음날일 21일 천년고찰인 영월암에 올라 간 그는 법당(대웅전)을 살펴보니 대부분 나이가 많은 신도들이 기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방시설이 없는 것을 알게됐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지회장은 안타까움에 곧바로 주지 스님을 만나 뵙고 에어컨을 설치해 주겠다는 약속했다.

한 지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며 기도하는 노 보살님들을 보니 어머님 같아 자식된 도리로 시원하게 해 드리게 싶어 기증하게 됐다"며 "특히 신도들 뿐만 아니라 설봉산을 찾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 지회장은 경기도축구협회 이석재 회장의 아내로 내조에도 큰 역할을 하면서 40여년 가까이 이천에서 수많은 봉사를 펼쳐 봉사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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